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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양적완화 100억달러 축소…초저금리 유지

美연준, 양적완화 100억달러 축소…초저금리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 400억달러 등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써왔습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이를 각각 50억달러씩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른바 테이퍼링, 자산 매입 축소에 본격 착수한 것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고용 개선과 경기 회복 수준이 미흡하기 대문에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시장이 예상한 최저 수준인 100억달러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의 상황이 지난 몇 개월 동안 더 개선되고 실업률도 떨어졌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주택 시장 경기 회복도 지난 몇 달 동안 더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향후 경제 성장과 고용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 여부 등을 예의주시해 연준 목표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채권 매입 액수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축소를 결정한 것은 경기와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내년 채권 매입 규모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의 최고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2%로, 올해 전망치는 2.0∼2.3%에서 2.2∼2.3%로 소폭 상향조정했습니다.

반면 내년 실업률 예상치는 종전에 발표한 6.4∼6.8%에서 6.3∼6.6%로 낮춰 잡았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내년 각종 데이터에 실망한다면 한두 차례 회의는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없이 건너뛸 수도 있을 것이고, 상황이 더 나아진다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빨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특히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의 금리 상승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실업률이 목표치인 6.5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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