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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이 하버드 폭발물 소동…"시험 때문에"

<앵커>

미국에서 들어온 한인 관련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거짓 신고가 접수돼 대피 소동이 벌어졌는데 한인 학생이 저지른 일로 확인됐습니다. 거짓 신고를 한 날에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16일 오전 8시 반, 하버드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기숙사와 강의실이 포함된 4개 건물중 2곳에 폭발물이 설치됐으며 곧 폭발할 것이라는 이메일 신고였습니다.

경찰은 즉각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이메일을 추적해 그 다음날 이 학교 2학년인 한인 학생 김 모 씨를 기숙사에서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하버드에 입학해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서울출신으로 지난 2004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중석/보스턴 총영사관 영사 : 학생이 미국시권자로 밝혀졌지만, 우리 동포기 때문에 한인회나 동포단체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논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씨가 거짓 신고를 한 당일 오전 9시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었으며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폭발물 소동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는 신고를 한 뒤 강의실에 출석했지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시험은 보지 않았습니다.

하버드대는 올해 4월 마라톤 테러가 일어난 보스턴 시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로 폭발물에 대한 경계가 대폭 강화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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