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헌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신청한 대규모 사면 조치를 승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제출했던 사면에 관한 명령을 놓고 2, 3차 독회(심의) 를 거친 뒤 실시한 표결에서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사면령 심의는 하원의 전권 사항이어서 상원 승인과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하원 승인을 받은 사면령은 19일 관보에 게재된 후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사면령에 따라 '소요 행위'와 '난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인이나 기소된 피고인 등이 사면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약 2만5천명이 사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의 교정 시설이나 구치소 등에 수감된 인원은 약 67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2월 러시아 정교회에서 푸틴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 2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5월 푸틴 대통령 3기 집권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은 야권 인사 중 일부도 풀려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 9월 북극해 인근 바렌츠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 플랫폼 근처에서 해저 유전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구속 기소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 30명도 사면 대상으로 점쳐진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하원, 대통령 사면령 승인…2만5천명 사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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