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게임기 사려 1주일 줄 섰다?…'소비자'에서 '팬'으로

<앵커>

외국 전자업체들이 국내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데, 고객들이 길게는 일주일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돌 팬처럼 소비자가 팬이 된건데,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날씨에도 야외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7년 만에 나온 히트 게임기 후속작을 선착순 444명에게만 파는 행사에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핫팩에 이불, 각종 살림살이까지 챙겨서 며칠을 보낸 사람이 수두룩하고 대기 순위 1번은 아예 6박 7일을 이곳에서 먹고 자며 버텼습니다.

[홍석민/1주일 구매 대기자 : 무언가에 미치도록 행동해봤냐고요. 저는 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업체 사장은 감동해서 눈물까지 흘립니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연예인의 팬처럼 행동하는 건 미국 애플도 못지 않습니다.

[오세완/신형 아이패드 구매자 : 마케팅 측면 뿐만 아니라 그것을 소비자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품질이란 바탕 위에 혁신적이고 소비자를 위하는 이미지를 오랫동안 쌓아서 팬을 만든 뒤, 신제품은 처음에 적게 풀어 애를 태우는 전략입니다.

[여준상/동국대 교수 : 브랜드 매니아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보면됩니다. 줄 서 있는 걸 보면 괜히 관심이 가지는거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 호기심을 끌 수 있다라는 장점이 있고요.]

소비자를 팬으로 만드는 브랜드의 마법은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도 참고할 만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