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이 또다시 경매에서 모두 팔렸습니다.
서울옥션이 오늘(18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연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에서는, 입찰된 121점이 2시간30분 만에 모두 낙찰됐습니다.
총 낙찰액은 당초 예상인 17억 5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27억 7천만 원입니다.
지난 11일 K옥션이 연 경매에서도 전두환 일가 소장 미술품 80점이 80분 만에 모두 팔리며 낙찰률 10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오늘 경매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 있던 이대원 화백의 1987년 작 '농원'이 6억 6천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겸재 정 선 등 조선시대 화가의 작품을 두루 담은 16폭짜리 화첩은 한 점씩 나뉘어 새 주인을 찾았는데, 화첩의 낙찰액 합계는 7억 5천 210만 원에 이릅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는 8천만 원에서 시작해 1천만 원씩 호가가 오르는 경합 끝에 2억 3천만 원에 익명의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습니다.
오늘 경매에서는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전문 브랜드 '야드로'의 도자기 인형 컬렉션, 프란시스 베이컨의 판화 등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그동안 진행한 주요 경매에서 낙찰율 100%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두 번 연속 낙찰률 100%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김현희 경매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이 집중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는데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해 신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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