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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값 30%는 백화점 몫…수수료 인하 '제자리'

<앵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가격의 3분의 1은 판매 수수료로 백화점 몫이 됩니다. 이건 너무하다는 여론을 의식해서 백화점들이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는데 잘 안 지키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1년 백화점들에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인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높은 수수료가 결국, 제품값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백화점들도 손을 들었습니다.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2011년 10월 25일 : 판매수수료 3 내지 7% 포인트 인하 등의 합의 내용을 도출한 것입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수료는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중소기업 납품업체 관계자 : 1월에 오히려 수수료가 1% 올랐습니다. 뚜렷한 명분은 없어요.]

공정위가 7개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28.5%로 2년 전보다 0.7%포인트 낮아진 데 그쳤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모든 인건비라든지 시설투자비를 다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백화점한테 남는 수익은 6~7% 정도. 저희로서도 생존이 달린 문제죠.]

TV 홈쇼핑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통업계와 정부의 줄다리기 속에 소비자들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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