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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마약 밀수단 적발…'하나원'에서 모의

<앵커>

탈북자들로만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탈북자 보호시설에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로 외국산 노트북 배터리에 사용되는 3.7볼트 충전지입니다.

캐나다에 사는 이 모 씨 부부는 충전지 안의 내용물을 빼고, 그 안에 필로폰을 넣은 뒤 4차례에 걸쳐 국제 택배로 국내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필로폰은 화물차 기사인 국내 수령책 3명과 판매책 등 4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압수된 필로폰만 18억 원에 달하는 600g이나 됩니다.

이처럼 노트북 배터리에다 마약을 숨겨오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항검색대는 물론 마약견까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세관직원 : 은닉도 교묘하게 했어요. 깨끗해요. (잘라낸) 흔적이 전혀 없어요. 신품처럼 똑같이 만들었어요.]

특히 이번에 적발된 밀수조직은 모두 탈북자로 구성됐습니다.

2년 전 태국을 거쳐 국내로 입국한 이들은 탈북자 보호시설인 하나원에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창호/울산지검 특수부장 : 필로폰 유통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고 그 다음에 수사기관에서 적발되더라도 금품을 주면 처벌을 모면할 수 있는 그런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은 국내 수령책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캐나다 정부에 이 씨 부부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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