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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후견인…아슬아슬한 29살 김정은의 홀로서기

<앵커>

리영호 장성택에 이어서 고모 김경희마저 사실상 사라지면서 김정은의 후견인들이 모두 퇴장했습니다.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들어간 겁니다.

북한 문제 취재하는 안정식 기자가 김정은의 새 권력 기반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의 영결식에서 운구차 왼쪽 앞에는 군부를 대표한 리영호 총참모장이 섰습니다.

오른쪽에는 김정은 제1비서 뒤로 당정을 대표한 장성택이 자리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함께 김정은 후견체제가 구축된 겁니다.

하지만, 후견체제는 2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리영호와 장성택은 숙청됐고, 김경희는 건강 문제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제1비서 (2012년 10월) :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우리에게 필요 없습니다.]

김정은의 권력기반은 김일성, 김정일에 비해 취약합니다.

김일성은 항일 무장투쟁을 같이 했던 끈끈한 동료 집단이 있었고 김정일은 20년간 권력승계 과정을 거쳤습니다.

반면 김정은은 승계 기간도 짧았고 동료집단도 없습니다.

최룡해와 김원홍처럼 자신이 발탁한 인물들이 있지만, 후견인 역할을 맡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신진세력의 보좌가 있겠지만 자기 권력이 세진 만큼 자기가 감당해야 될 책임도 막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홀로 서야 하는 젊은 독재자 김정은의 손에 쥐어진 권력은 자신을 살릴 수도, 또 죽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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