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연시가 되면서 기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지역의 기부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않는 기부자와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폐지를 주워 생활해온 80대 박 모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 2억 1천여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겁니다.
신분은 밝힐 수는 없다며, 돈이 없어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양재/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정말 평생 모아오신 소중한 돈을 선뜻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내놓아 주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희한테는 굉장히 큰 기쁨이었고 그리고 큰 책임감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박 할아버지처럼 얼굴 없는 기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1년 10만 5천 원이던 대전의 익명 기부금액이 지난해 82만 2천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억 300만 원이 쌓였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1년, 전국 102명 고액기부자 가운데 대전은 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명이 추가로 가입하고, 올해는 8명이 더 가입했습니다.
특히 내년 1월에만 8명의 추가 가입자가 예정돼 있어, 지역에도 고액기부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세헌/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장 : 예전에는 고액기부를 하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참여가 저조했는데요, 한 분, 두 분 참여가 늘어나면서 아 나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고액기부 문화가 자리 잡고 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손길, 익명의 기부나 고액 기부가 사회의 한 문화로 확산되면서 행복바이러스도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대전] 고액·익명 기부 늘었다…훈훈한 연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