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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증상 급속 확산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증상 급속 확산
'겨울철 식중독'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증상이 유아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부산에 사는 이모(33·여)씨는 18일 새벽 잠든 딸(3)이 갑작스럽게 구토증상을 보여 종합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딸이 체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사로부터 뜻밖에 노로바이러스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 딸은 물만 먹어도 계속 구토를 해 결국 수액주사를 맞고 처방약을 받았다.

병원에는 이씨 딸 외에도 심한 구토와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호소하는 3∼7세 사이의 아동이 5명이나 더 있었다.

이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에만 이달 들어 최근 하루 평균 5∼10명의 아동이 노로바이러스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해 3주 사이 100명이 넘는 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을 정도다.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주로 신체 접촉 등으로 전염되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유치원에도 감염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구토물이나 용변 등에서 감염이 잘돼 변기를 같이 쓰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울산, 인천, 경기지역의 학교 3곳에서 모두 136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역학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영유아의 경우 감염건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유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시 가족들도 감염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이나영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올해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외에 어지러움 등 두통증상도 나타난다"며 "특별한 예방책은 없지만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가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오래 생존하고 적은 양으로 발병이 가능해 겨울철에 발생이 많다며 끓인 물을 먹고 음식물도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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