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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마스크 쓰고 첫 재판 출석

<앵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지팡이 짚고 마스크를 쓴 채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5개월만인 어제(17일)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신부전증으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채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공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한 이 모 전 재무팀장의 편지와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이 씨는 이 회장의 차명주식을 불리는 게 재무팀의 업무평가 기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 씨의 진술이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이 씨가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주도한 것처럼 진술했지만 검찰은 이 씨를 기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검찰 주장이 사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2천억 원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지만, 8월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8월에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2월쯤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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