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상근무에 지친 철도원…사무직까지 열차로

<앵커>

그래도 열차는 달려야 하기 때문에 운행 인력은 연일 비상근무하느라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KTX에 직접 타고서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17일) 낮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KTX 상행선 열차입니다.

열차 기관사는 노조원이지만 필수유지인력으로 지정돼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파업 이전과 근무 시간은 비슷해도 근무 시간대가 자주 바뀌어 생활 리듬이 깨졌습니다.

[김영권/KTX 기관사 (노조원·필수유지인력) : 주야로 막 출근하기 때문에 근무 자체가 힘이 듭니다. 리듬감이 없어지니까.]

대체 투입된 관리자급의 비노조원 기관사들도 바뀐 근무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기관사 교육을 담당하다 6개월 만에 조종석에 다시 앉은 기관사는 안전 운행에 어느 때보다 신경이 쓰입니다.

[주경호/KTX 기관사 (팀장급 비노조원) : 전에는 (교육담당으로) 일근 근무였었는데 지금은 (기관사로) 교번 근무죠. 그래도 끝까지 버텨야지 어떡합니까.]

여객 칸에는 열차 근무 경험이 없는 사무직 여직원까지 투입됐습니다.

4일간의 교육을 받고, 승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여객팀장을 맡았습니다.

[김현희/KTX 여객팀장 : 제가 원래 하던 일들이 아니어서 이제 보통 열차 팀장님들 보다는 피로가 아무래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승객들은 불안과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김재영/부산시 구서동 :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기다리는 거나 이런 것들 불편함도 있고, 불안은 하죠. 아무래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

파업이 장기화로 치달으면서 피로가 누적된 기관사와 승무원이나 불편하고 불안한 승객들이나 모두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