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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변 고요 속 긴장…北 초병 부쩍 늘어

<앵커>

이번엔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으로 가보겠습니다. 압록강 철교를 오가던 차량 통행이 뚝 끊겼고, 북한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고요 속 긴장입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추모식 준비로 다급한 듯, 북한 신의주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살을 에는 강물에 빨래를 하거나 급히 논밭을 둘러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압록강변을 지키는 북한군 초병도 부쩍 늘었습니다.

[저렇게 군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전 (장성택 처형 전)보다 (군인들이) 더 많아져서인가요?]

[중국측 안내인 : 대단히 많아졌죠. 요즘은 초소마다 다 군인들이 지켜요. 저 고지 위까지, 초소마다요.]

추모식이 시작될 무렵엔 평소 붐비던 신의주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긴 꼬리를 물던 압록강 철교의 화물차 행렬도 뚝 끊겼고, 단둥의 대부분의 북한 식당과 북한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내 북한 대사관과 영사관에 마련된 조문소에 조문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성택 계열 인사들이 속속 북한으로 불려들어간다는 소식 때문인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북한 조문객 : (조문하러 북한에 들어간 분들도 많죠?) 네, 네. (그분들 들어갔다가 아예 안 나오시는 분들도 있나요?) 그건 모르겠어요.]

조문 열기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특히 조화 판매가 크게 줄었습니다.

[단둥시 꽃가게 주인 : 단둥 시내 꽃 전부가 재작년엔 다 팔렸어요. 작년에도 비슷했고요. 올해는 북한 내에 꽃을 많이 심었다는 말이 돌만큼 (안 팔려요.)]

겉으로 보기에 북한 땅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해 보이지만 마치 태풍 전야 같은 긴장감에 감싸여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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