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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빈자리엔…94살 女빨치산이 채워 눈길

<앵커>

처형된 장성택의 처 김경희는 오늘(17일)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병이 악화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경희의 자리는 여성 빨치산의 대표격인 94살 황순희가 대신했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주기 추모대회 때 김경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당시 총리에 이어 김정은 오른쪽 세 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오늘(17일) 추모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경희가 김국태 검열위원장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신변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뇨와 알코올 중독 등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경희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처형되는 것이 심리적인 압박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것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던 병이 좀 더 악화되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김경희의 빈자리는 올해 94살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이 메웠습니다.

150cm도 안 되는 단신의 황순희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였습니다.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이 사망한 이후 김정일을 남달리 보살핀 인연 때문에 김정일은 생전 황순희 가족을 특별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순희를 추모대회 연단에 앉힌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을 옹위하는 빨치산 혈통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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