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정은이 유일중심"

<앵커>

북한이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서 대규모 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여러 변화가 엿보였지만 그만큼 궁금증도 많이 던져줬습니다. 행사에는 당·정·군 실세들이 대거 참석해서 김정은을 유일중심으로 대를 이어 충성하자고 앞다퉈 외쳤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대회는 오늘(17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평양 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해 북한의 당·정·군 실세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추모사를 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결의연설을 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김정은을 유일중심으로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최룡해/인민군 총정치국장 : 우리 혁명 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장성택 처형 이후 흐트러질 수 있는 북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김정은 유일체제의 결속을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집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추모 연설에서는 김정일의 업적 가운데 핵보유국의 지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달라진 대목이라고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오늘 추모행사에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은의 고모이자 숙청된 장성택의 처인 김경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