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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룡해 "반당분자 쏴 죽이겠다"…거침없는 행보

北 최룡해 "반당분자 쏴 죽이겠다"…거침없는 행보
북한에서 장성택이 숙청된 후 열린 북한군의 '김정은 충성맹세대회'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충신의 자손'으로서 존재를 한껏 과시해 향후 그의 권력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 총정치국장은 어제(16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반당분자들을 가차없이 쏴죽이겠다고 추상같이 외치며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들"을 본받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색출해 처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 총정치국장이 언급한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는 그의 부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을 가리킵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부친을 거론하며 자신의 '충신 혈통'을 내세운 것은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 이어진 최고지도자 가계에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ㄴ다.

또 처형된 장성택과는 태생적으로 다름을 과시하면서 향후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 강화를 주도해 나갈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단독으로 전체 인민군을 대표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충성맹세 모임에서 발언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최 총정치국장이 유일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인민군 충성 결의대회에서 최 총정치국장뿐 아니라 장정남 당시 1군단장, 리영길 당시 5군단장 등이 나서 연설을 한 것과는 뚜렷이 대조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최 총정치국장은 군을 중심으로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주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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