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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대체인력, 사흘 교육 뒤 투입…안전 '빨간 불'

<앵커>

파업 이후에 코레일은 한국교통대 학생들을 임시 승무원으로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승무원은 100시간 교육을 받아야지 투입될 수 있는데 이 학생들은 24시간 교육받은 게 전부입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승무원들의 근무 교대 시간입니다.

대학생 차림의 청년이 전동차에 올라타더니 문을 닫고 출발을 알립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출입문 닫겠습니다.]

교대 장소를 몰라서 승강장을 허겁지겁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모두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한국교통대학교 철도대학 학생들입니다.

[한국교통대학교 학생/대체 승무원 : (몇 학년이에요?) 2학년이요. 저희는 1학년 때 관련 법을 배우니까요. 여기 와서 교육을 받았어요. 딱히 배운 건 없었어요.]

전동차 차장 업무를 맡기 위해서는 노사합의로 100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했는데 사흘 동안 24시간 교육만 받은 뒤 급하게 현장에 투입된 겁니다.

[장진복/코레일 대변인 : 24시간만 교육 시켜도 저희 나름대로 크게 문제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거죠. 지금 상황이 급박하니까.]

파업 이후 대학생 238명은 승무원으로, 철도 운전 자격이 있는 군인 154명은 기관사로 각각 대체 투입됐습니다.

평소에 하던 일이 아닌 만큼 업무에 숙달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영수/공공운수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위험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초동 대처를 잘해야 하는데 사실은 그런 분들은 잘 못하죠. 출퇴근 시간이라든지 혼잡율이 높을 때에는 상당히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죠.]

교통대학교는 학생들의 대체인력 투입이 논란을 빚자 파견 학생들을 전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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