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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안정 심해…깜짝 조처 더 나올 것"

"北 불안정 심해…깜짝 조처 더 나올 것"
북한 김정은 정권이 심한 불안정성 때문에 최근 '장성택 처형'과 비슷한 돌발 조처를 더 쏟아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정권에서 확실한 사실은 정권 자체가 예측불허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차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장성택의 사형 사유에서 '장성택이 당·군 고위자 및 외부세력과 반란 계획을 짰다'고 밝힌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체제 안정성을 극도로 중시하는 북한 당국이 반란음모를 자인한 것은 내부 갈등이 심하다는 방증이라는 것입니다.

차 연구원은 김일성은 개인숭배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군보다 당을 우대했고, 김정일은 군을 앞세운 반면 김정은은 당·군과 측근 인맥 모두 거리를 두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조처는 대담하지만 위험이 따르는 행동"이라면서 "김정은이 혼자 숙청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권력기반이 뭔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차 연구원은 장성택 처형이 초조함의 신호이자 궁정 정치가 무너진다는 뜻이라면 불안정한데다 핵까지 가진 이 불량 정권의 위협은 기존에 되풀이된 도발보다 훨씬 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도 미국 CNN 방송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김정은은 조부·부친이 해온 힘의 정치를 따라 하면서 잔혹성의 정도를 새롭게 높였다"며 "미국은 김정은에게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현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계속 핵과 미사일 무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김정은 집권기에 들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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