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인 창어 3호는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우리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밤 10시 12분에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착륙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달 표면에 강한 충격과 함께 착륙하는 그러니까 낙하에 가까운 경착륙과, 착륙 장치나 첨단 장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사뿐히 내려 앉는 연착륙 두가지가 있는데요. 창어 3호가 성공한 것은 바로 이 연착륙입니다. 연착륙이 경착륙에 비해 훨씬 기술적으로 고난도라고 합니다.
달 연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었는데 이제 중국이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3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2년, 러시아는 76년에 성공했는데요. 중국 언론들은 러시아는 12번만에 착륙에 성공했고 미국도 성공하기 전까지 3차례나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첫 도전에 바로 성공했으니 은근히 자신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듯 합니다.
달 연착륙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지구와는 달리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없으니 낙하산을 펴고 착륙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역추진 방식으로 비행체의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착륙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창어 3호에는 무려 7천 5백마력이란 어마어마한 성능의 엔진이 장착돼 있습니다. 착륙 과정에서 고도와 속도, 착륙 지점을 빠른 시간안에 정밀하게 찾아내야 하는데 이게 보통 기술이 아니라고 합니다. 창어 3호의 경우 달 상공 15킬로미터 궤도에서 역추진 방식으로 하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100미터 상공에서부터달 표면 착륙 지점에 장애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가며 착륙 예정지인 홍완 구역 그러니까 '무지개의 바다' 지역에 정확히 착륙했습니다. '무지개의 바다' 지역은 39억년전에 운석과 부딪히면서 생성됐는데 비교적 지형이 평탄하한 지역입니다. 통신 조건이 좋고 햇볕도 잘드는 지역이라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쓰기도 편한 지역인데요 인류가 아직 탐색하지 못한 지역입니다.

특히 온도차가 심한 달의 특성상 300℃정도의 일교차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또 차체 하부에는 레이다가 장착돼 있어서 달 표면 지하 100미터까지 지질 구조를 탐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우주 기술이 대단한게 옥토끼호는 100% 순수 중국산 부품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개월 가량의 탐사 임무를 마치면 옥토끼호는 지구로 회수되지 않고 달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핫포토] 창어가](http://img.sbs.co.kr/newimg/news/20131215/200709884_1280.jpg)
중국이 달 탐사 등 우주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무한한 가능성 때문인데요. 미국과 러시아, 중국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과 유럽, 인도 등도 우주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 나서는데는 우주 기술이 군사적 활용 가치가 높을뿐 아니라 민간 산업 영역에도 많은 부분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아폴로호'의 경우 3천여 가지의 신기술이 동원됐는데 이중 천여가지가 나중에 민간용으로 활용됐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흔히 볼 수 있는 '바코드' 기술입니다. 중국도 신중국 성립 이후 지금까지 재료 공학 분야에서 2천가지의 신재료를 개발했는데, 이 가운데 80%는 바로 우주 분야의 필요에 의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아울러 달은 '자원의 보고'이기도 한데요. 달 표면에는 티타늄 철광과 우라늄, 희토류, 칼륨 등의 귀중한 광물 자원외에도 동위원소 '헬륨3'이 함유돼 있는데요. 이 '헬륨3'가 바로 핵융합 발전용 연료입니다. '헬륨3' 100톤이면 전 세계 1년간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아폴로호'와 '루나호' 등 그동안의 달 탐사 결과달 토양 중 '헬륨3'의 총량이 무려 100만∼5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