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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옥토끼' 데리고 드디어 달에 착륙

[월드리포트] 中, '옥토끼' 데리고 드디어 달에 착륙

윤영현 기자

작성 2013.12.16 10: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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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옥토끼 데리고 드디어 달에 착륙
지난 주말 중국의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중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달에 가고 싶었던 중국인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된 것입니다. 착륙 과정을 생중계했던 관영 CCTV는 물론이고  인민일보, 인터넷 매체마다 머릿기사로 달 착륙 성공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달 탐사선에 달린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 모습을 보며 많은 중국인들이 벅찬 감동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의 달 탐사선인 창어 3호는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우리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밤 10시 12분에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착륙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달 표면에 강한 충격과 함께 착륙하는 그러니까 낙하에 가까운 경착륙과, 착륙 장치나 첨단 장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사뿐히 내려 앉는 연착륙 두가지가 있는데요. 창어 3호가 성공한 것은 바로 이 연착륙입니다. 연착륙이 경착륙에 비해 훨씬 기술적으로 고난도라고 합니다.

달 연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었는데 이제 중국이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3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2년,  러시아는 76년에 성공했는데요. 중국 언론들은 러시아는 12번만에 착륙에 성공했고 미국도 성공하기 전까지 3차례나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첫 도전에 바로 성공했으니 은근히 자신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듯 합니다.

달 연착륙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지구와는 달리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없으니 낙하산을 펴고 착륙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역추진 방식으로 비행체의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착륙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창어 3호에는 무려 7천 5백마력이란 어마어마한 성능의 엔진이 장착돼 있습니다. 착륙 과정에서 고도와 속도, 착륙 지점을 빠른 시간안에 정밀하게 찾아내야 하는데 이게 보통 기술이 아니라고 합니다.  창어 3호의 경우  달 상공 15킬로미터 궤도에서 역추진 방식으로 하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100미터 상공에서부터달 표면 착륙 지점에 장애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가며 착륙 예정지인 홍완 구역 그러니까 '무지개의 바다' 지역에 정확히 착륙했습니다. '무지개의 바다' 지역은 39억년전에 운석과 부딪히면서 생성됐는데 비교적 지형이 평탄하한 지역입니다. 통신 조건이 좋고 햇볕도 잘드는 지역이라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쓰기도 편한 지역인데요 인류가 아직 탐색하지 못한 지역입니다.
옥토끼호
창어 3호의 착륙 과정은 모두 12분이 걸렸는데 지상 관제소에서 사람의 조작 없이 탐사선 스스로 자동 운항하며 착륙 과정을 해결했습니다. 창어 3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지 7시간 반쯤 지나서는 중국어로 위투,  즉 앞서 달의 여신이란 뜻의 창어가 데리고 다니는 '옥토끼'인데요. 중국인들이 자국 최초의 달 탐사차량의 이름으로 명명한 '옥토끼호' 가 창어 3호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탐사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옥토끼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달의 지형과 지질 구조 등을 탐사해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됩니다. 옥토끼호 무게는 140킬로그램 정도고 바퀴는 6개가 달렸습니다. 시속 2백미터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반경 5제곱킬로미터 정도를 탐색할 예정입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고요. 20도 경사를 오를 수 있고 20센티미터 정도의 장애물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온도차가 심한 달의 특성상 300℃정도의 일교차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또 차체 하부에는 레이다가 장착돼 있어서 달 표면 지하 100미터까지 지질 구조를 탐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우주 기술이 대단한게 옥토끼호는 100% 순수 중국산 부품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개월 가량의 탐사 임무를 마치면 옥토끼호는 지구로 회수되지 않고 달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핫포토] 창어가
창어 3호의 달 착륙 성공 등 우주 강국으로 중국의 도약이 참 거침없는데요. 중국은 지난 1970년 세계에서 5번째로 인공위성 둥팡 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한 이후에 차근 차근 우주 개발의 길을 밟아 오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첫 우주인 양리웨이를 태운 선저우 5호를 발사했고, 2008년에는 우주 유영을 실시했습니다. 이어 지난 해에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텐궁 1호가 도킹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창어 1호 발사로 시작됐는데, 앞으로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2020년쯤에는 우주 정거장 건설에 나서고 화성 탐사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인데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국가로,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우주 강국으로 성큼 성큼 도약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달 탐사 등 우주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무한한 가능성 때문인데요. 미국과 러시아, 중국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과 유럽, 인도 등도 우주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 나서는데는 우주 기술이 군사적 활용 가치가 높을뿐 아니라 민간 산업 영역에도 많은 부분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아폴로호'의 경우 3천여 가지의 신기술이 동원됐는데 이중 천여가지가 나중에 민간용으로 활용됐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흔히 볼 수 있는 '바코드' 기술입니다. 중국도 신중국 성립 이후 지금까지 재료 공학 분야에서 2천가지의 신재료를 개발했는데, 이 가운데 80%는 바로 우주 분야의 필요에 의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아울러 달은 '자원의 보고'이기도 한데요. 달 표면에는 티타늄 철광과 우라늄, 희토류, 칼륨 등의 귀중한 광물 자원외에도 동위원소 '헬륨3'이 함유돼 있는데요. 이 '헬륨3'가 바로 핵융합 발전용 연료입니다. '헬륨3' 100톤이면 전 세계 1년간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아폴로호'와 '루나호' 등 그동안의 달 탐사 결과달 토양 중 '헬륨3'의 총량이 무려 100만∼5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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