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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최룡해, 사실은 장성택이 키운 인물"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

▷ 김소원/사회자:

장성택 처형 이후 장성택 측근의 대대적인 숙청이 전망되었는데 오히려 북한은 소식이 잠잠한 것 같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완공을 앞둔 마식령 스키장을 찾는 등 공개행보를 이어갔고 대대적인 포상도 이루어졌는데요. 이런 북한의 움직임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전문가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관련해서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홍현익 수석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안녕하십니까.

▷ 김소원/사회자:

대대적인 숙청 대신 포상을 하고 현장 지도를 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 뭐라고 봐야 할까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네. 장성택은 비리나 반혁명 음모가 있어서 처단한 것이지. 북한 내부의 국내 정책이나 대외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이런 것을 행동으로 과시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군 설계 연구소를 먼저 방문하고 대대적인 건설을 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해서 자신의 치적도 드높이고, 특히 건설 사업 분야는 장성택이 관할하던 분야입니다. 그런데 장성택이 없어도 모든 것이 아무 이상 없이 잘 되고 있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은 이러한 정치적인 변화에 대해서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것을 더 과시하기 위해서 오히려 웃음을 띠고 이런 모습을 연출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렇군요. 장성택 이후 누가 권력을 잡을 거냐. 이것도 관심인데요.

김정은 위원장 현장지도에 함께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네. 누구보다도 2인자로 부상하고 있는 최룡해가 눈에 띄고요. 최룡해도 사실 장성택이 키워준 사람인데 이제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자리 잡은 것 같고요. 그런데 나머지는 대부분 당의 관료들입니다. 당의 제1부부장이나 부부장인 사람들. 이 사람들을 삼지연에 갈 때도 데려갔고 그 다음에 군 설계 연구소 방문할 때는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그리고 나머지는 최룡해하고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같은 경우는 실세가 되었다기보다는 군 설계 연구소가 인민무력부 관할이기 때문에 관할 부서장과 같이 동행했다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정치적 변화가 있을 때 군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같이 갔다고 보고, 무엇보다 제일 드러나는 것은 당의 부부장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 체제의 향후 특성은 당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지도. 이것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룡해만 하더라도 군 출신이 아니라 당에서 쭉 큰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최룡해가 계급장을 달고 나와서, 최룡해가 2인자가 되었으니까 선군 정치할 것이다.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내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입니다.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참석인원 면면을 살펴보면 김정은 체제 권력 핵심 인물들 윤곽이 좀 드러나겠죠?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네. 아마도 오늘쯤에 추도식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16일 날 했거든요. 그러니까 17일 날 새벽에는 금수산 태양궁전에, 김정일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곳에 참배를 가는 것이고요. 오늘 행사가 있을 것 같은데 거기서 어떤 서열로 좌석을 앉는다던지. 도열하는지.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형식적인 의전에서, 서 있는 순서, 여기서 향후 지도층의 서열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관심이 되는 것은 김경희와 리설주가 나타나느냐인데 김경희는 이미 김국태 장위위원 명단 서열에서 6위로 나타났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있던 김정일 행사 때보다도 오히려 서열이 향상되었어요.

▷ 김소원/사회자:

장성택의 부인인데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네.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면, 김경희는 피해자일 뿐이지. 잘못한 것은 장성택이다. 그러니까 김경희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이 없다. 이런 것을 오히려 과시하는 듯하고요.

▷ 김소원/사회자:

리설주는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리설주는 오늘은 안 나타날 것으로 여겨지는데 내일 0시에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할 때 작년에도 김정은 바로 옆에 서서 했던 것처럼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조선중앙TV에서 과거 김정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리설주가 옆에 있는 모습을 방영했거든요. 그것은 만약 리설주에게 문제가 있다면 거기서도 지우거나 화면을 방영 안 했을 텐데 리설주도 제가 보기엔 건재해 보입니다.

▷ 김소원/사회자:

장성택 숙청 이후를 도닥거리고 정리를 해나간다는 그런 인상이 강하네요. 또 하나 짚어볼게 말이죠. 장성택이 친중 인사로 알려져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숙청 이후에 북-중 관계 우려하는 목소리들 있었는데 앞으로 북-중 관계 어떻게 전망하세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지금 장성택의 최측근인 사람이 주중북한대사 지재룡입니다. 근데 지재룡은 지금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북-중 관계는 속으로는 냉가슴을 중국 지도부가 앓고 있지만 별 이상 없이 진전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지도부가 장성택을 그렇게 단심으로 비인권적으로, 그리고 중국하고 그렇게 가까운 사람인데도 처단을 했는데 이것은 중국 지도부에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는 그런 사안중 하나라고 중국 지도부는 여기고 있고 그래서 괘씸하다, 이렇게 여기고 있을 텐데 그렇지만 북한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중국의 대미전략이나 대동북아 전략에 있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또 동북아 지역의 안정도 중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 혼란이 오는 것은 그야말로 중국에게는 아주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기존에 그렇게 했던 것처럼, 오히려 내년 봄쯤에는 김정은을 초청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정부, 북한 정부 도발 가능성 배제하지 않고 있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 외교안보장관회의 주재를 하는데 북한의 도발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홍현익 박사 / 세종연구소:

아주 역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오히려 그렇게 크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은 북한 국내 문제 다지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고요. 그리고 남북관계는 몰라도 북-중 관계에서 북한이 또 다시 대남 도발을 하면 북-중 관계는 굉장히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때문이라도 대남 도발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는 자제할 것이라고 예측이 되고요. 그러나 지금 북한이, 개성공단 회의도 하자, 또 마식령 스키장 방문하면서 은근히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런 것들이 남한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이렇게 강경책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화를 모색하겠지만 정작 우리가 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북한은 그 때가서 큰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히려 중기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 김소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연구소 홍현익 박사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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