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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라인' 일단 잔류…北 숙청 숨고르기?

'장성택 라인' 일단 잔류…北 숙청 숨고르기?
장성택 처형의 후폭풍으로 북한에서 대규모 숙청의 공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또 장성택 최측근 인사 가운데 일부의 '생존'이 확인됨에 따라 북한의 숙청 정국이 일단 고비를 넘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14일 발표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는 김경희는 물론 망명설까지 제기된 로두철 부총리,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리영수 당 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이는 이들이 당장은 장성택 처형의 후폭풍에서 빗겨났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김경희의 정치적 위상에 변함이 없고 일부 장성택 측근의 '생존'도 확인되자 정부 내 일각에서는 북한이 장성택 숙청 이후 내부 추스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 숙청이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라고 보면 장성택 체포와 처형이 절정일 가능성도 있다"며 "구심점이 될 핵심 인물을 없애고 나머지가 흩어진 상황에서 차근차근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장 연구원은 "쿠데타 식으로 한꺼번에 숙청 정국으로 몰고 갔을 때 체제가 굉장히 불안해질 수 있다"며 "지금 섣불리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면서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는 분위기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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