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복병 '블랙아이스'…겨울 아침 위험

<앵커>

도로에 쌓였던 눈이 대부분 녹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빙판, 일명 블랙 아이스가 도로 곳곳에 지뢰처럼 숨어 있습니다. 특히 오늘(16일)같이 추운 아침에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김 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SUV 차가 미끄러지면서 방향을 잃더니, 반 바퀴를 돌아 순식간에 가게 안으로 돌진합니다.

[피해 매장 주인 : 중앙분리대를 받고 이쪽으로 확 꺾어서 들어왔더라고요. 유리가 완전히 파손돼버렸어요. 옷도 다 망가지고요.]

운전자는 빙판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눈으로 보기에는 눈이 없는 걸로 보였는데 아침이다 보니까 살얼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 사이에 눈이나 비가 스며들어 있다가, 온도가 내려가면 얼어 버리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에 미끄러진 겁니다.

먼지나 매연과 섞이면서 어두운 색깔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아스팔트와 분간이 안돼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1년 중 추운 겨울 아침 출근 시간대에 가장 많습니다.

제설작업이 다 된 도로라 하더라도 속도를 줄여서 운전해야만 도로 위의 복병, 블랙 아이스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