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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리던 80대 노인, 출입문 끼어 숨져

사고 열차에 철도파업 대체인력 동승

<앵커>

추위는 오늘(16일) 풀리지만, 철도 파업은 언제 풀릴지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파업으로 대체 인력이 승무원으로 투입된 열차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리던 80대 할머니가 출입문에 끼여서 숨졌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입니다.

어젯밤 9시쯤 84살 김 모 씨가 지하철에서 내리던 도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하철 문에 상체가 낀 상태로 열차가 출발하면서 공사 중이던 스크린도어 벽에 부딪힌 겁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담당 경찰 : 할머니께서 나오시다가 밖으로 다 못 나오셨는데 문이 닫혀버린 상황이죠.]

사고 열차에는 철도파업으로 대체 인력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교통대 철도대학 1학년 학생이 출입문을 열고 닫는 승무원으로 동승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 : 열차가 정거장 도착하면 출입문 열어 드리고 갈 때쯤 닫고 그러는 거죠. 요새 파업이잖아요. 그래서 대체 승무원으로 나왔어요.]

코레일은 현재 철도대학 재학생 238명을 승무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현직 기관사와 함께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통상 지하철 승무원은 100시간 실습과 훈련을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관사와 대체 투입 인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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