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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자신감 붙은 김정은…약 될까, 독 될까?

<앵커>

실제로 지난 2년간의 집권 과정을 살펴보면 김정은의 이런 자신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버지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 직후 10만 군중 앞에 선 27살 어린 지도자의 표정에선 불안감마저 느껴집니다.

[우리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새해 첫날 탱크부대 시찰을 시작으로 현지지도를 이어가지만, 김정은의 얼굴은 여전히 굳어 있습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한 열광적인 환호에 멋쩍어하고, 연설을 하면서도 어색한 듯 몸을 이리저리 비틉니다.

[김정은/北 노동당 제1비서 : 참으로 조선 소년단은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의 따뜻한 품 속에서 자라난 영광스러운 김일성 김정일 소년단이며…]

하지만 리영호 총 참모장을 숙청하고 부인 리설주를 공개한 지난해 7월 이후 눈에 띄게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담배를 든 채 현지지도에 나서고, 여유로운 표정과 손짓도 선보입니다.

특히, 어제(14일)와 오늘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은 고모부를 처형한 직후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동안 압축적으로 큰 사건들을 치러냈기 때문에 장성택을 총살하고도 전혀 문제없이 북한 체제를 이끌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외에 보여주려는 행보가 읽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집권 2년 만에 자신감은 붙었지만 자칫 이런 자신감이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이어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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