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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고향에서 영원한 안식…남아공 앞날은?

<앵커>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오늘(15일) 고향 마을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만델라의 고향 마을 쿠누의 부족민들은 만델라의 아프리카식 이름인 '달리붕가'를 읊조리며 시신을 맞았습니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5천 명이 참석한 장례식이 끝난 뒤 만델라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하고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카트라다/만델라의 동료 : 열정과 의지로 충만했던 나의 지도자, 나의 정신적 지주, 나의 형제 만델라여…잘 가요.]

열흘 간의 국장이 모두 끝났지만, 요하네스버그의 만델라 광장 등엔 계속 추모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일부 추모객들은 흑백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 통합의 지주였던 만델라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음부키/남아공 시민 : 만델라의 가르침을 계승할 것인지, 아니면 만델라가 이룬 것을 파괴할지 우리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만델라 이후 20년 가까이 흑인 대통령들이 집권해 왔지만, 인구의 90%에 달하는 흑인 대다수는 여전히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수 백인에게 부가 집중된 뿌리 깊은 경제적 불평등이 갈등을 재연시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조/남아공 시민 : 만델라가 있을 때는 갈등을 조정하고 평화를 이뤘지만, 이제 만델라가 없기 때문에 흑인과 백인들 사이에 긴장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 생전 만델라가 인종차별 철폐 투쟁의 구심점으로 삼았던 최대정치세력인 아프리카 민족회의가 관료화와 내부 부패로 도마에 오르면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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