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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손 등에 멍든 장성택…"구타 당했을 것"

<앵커>

장성택의 마지막 사진을 보면 얼굴과 손에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여럿보이죠. 장성택은 체포된 뒤 처형되기 전까지 나흘 동안을 어디서 어떻게 보냈을까요?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은 보안원들에게 끌려나갔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국가안전보위부 법정에 들어선 장성택의 몸에서는 상처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왼쪽 눈 주위가 부어있었고, 얼굴과 손에서도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에서 고문당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는 장성택이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저는) 첫날에 5분 정도 얻어맞았는데 모든 구멍에서 피가 다 나왔어요. (장성택은) 따귀를 맞는 정도…. 고문이나 예심이 왜 필요하냐면 필요한 답을 끌어내기 위해서.]

장성택은 사형당하기 전 고위급 정치범들이 구금되는 평양 보위부 내부의 시설에 구금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명도/강성산 前 북한 총리 사위 : 국가안전보위부 구금 장소가 있거든요. 간부들을 구금해서 조사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건 감옥하고 달라요. 감옥에 가기 전 단계거든요.]

구타나 고문 같은 신체적 고통보다 장성택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권력의 2인자에서 반역자로 추락한 모멸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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