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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야당 간부 사형 계기 유혈충돌…5명 사망

방글라데시 당국이 1971년 독립전쟁 당시 학살을 저지른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한 야당 간부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것을 계기로 유혈 충돌이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그제 최대 이슬람 정당인 야당 자마트 에 이슬라미의 간부 압둘 카데르 몰라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러자 자마트당 지지자들은 어제 수도 다카 등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당국의 사형집행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마트당 지지자들이 여당인 아와미연맹 지지자들과 충돌해 자마트당 지지자 3명과 아와미연맹 지지자 2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습니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집권 첫해인 2009년 설립한 전범재판소는 지금까지 몰라 등 5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몰라는 이들 가운데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당했습니다.

몰라는 독립전쟁 기간 동안 독립에 반대하는 친 파키스탄 민병대를 이끌면서 대학교수, 의사,작가, 언론인 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카 인근의 미르푸르에서 민간인 350여 명을 살해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았습니다.

자마트당은 사형집행 후 몰라에 대한 사형선고는 정치적 동기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하자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전범재판소가 사형선고를 처음 내린 지난 1월 이후 자마트당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일어나 지금까지 2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방글라데시가 독립한 이후 최악의 폭력사탭니다.

당국은 올해 자마트당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몰라에 대한 사형집행을 계기로 자마트당 지지자들이 또 반발에 나서면서 방글라데시의 정국 혼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 등 18개 야당은 공정한 총선을 위해 중립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총선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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