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격적인 소식에 국제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뉴욕 연결해서 외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어제(13일) 백악관도 신속하게 논평을 내놨었는데,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 모두가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대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장성택이 군사재판을 받는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고모부를 처형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는 제목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특히 '북한이 유례없는 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컬럼비아대의 북한 전문가인 찰스 암스트롱 교수는, "1950년대 이후 어떤 고위층도 이렇게 공개적이고 신속하게 제거된 경우가 없었다"면서 이례적인 과정이 보여주는 이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NN도 미국 내 전문가들의 대담을 긴급편성하면서 속보를 전하고 있는데요.
일부 미국언론은 전체주의 정권의 속성상 주변 관련 인물이 무사할 수 없다면서, 공개행보를 찾아볼 수 없는 김경희와 부인 리설주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가 김정은의 권력강화 차원인 것은 맞지만, 그 방식은 내부의 불안정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앵커>
결국 앞으로의 북한의 행보에 온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인데요, 미국 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사태가 결국 '권력의 완성'인지, 아니면 '균열의 시작'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런 공포정치는 복종을 이끌 수도 있지만 다른 고위층, 또는 군부의 반란을 부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정이 어떻든 간에 권력의 공고화를 위해서 김정은 정권이 그동안 보여줬던 핵실험,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행위를 언제든 다시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쪽의 외교관들은 북한 핵을 조율할 유일한 통로인 중국과 긴밀한 관계였던 장성택이 없는 것은 국제사회에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엉뚱하게도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농구스타 로드먼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지, 또 김정은이 그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앞으로의 사태를 관망할 수 있는 아주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중국과 일본에도 꽤 큰 충격이 전해졌을 것 같은데, 두 나라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과 일본 모두 아주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속내는 아주 복잡해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북한의 내부 문제'라면서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고, 중국 언론도 논평이나 분석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홍콩신문인 대공보는 '이번 사태로 북중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친중파인 장성택이 처형된 것에 중국 지도부가 당혹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북한 동향에 아주 예민한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를 연일 톱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긴박한 평양 내부 기류를 파악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정보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북한문제로 어수선한데, 다른 얘기도 해보죠. 미 통화 당국이 다음 주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죠. 뉴욕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에 사흘 연속 하락세였는데 오늘(14일)은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일단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여부가 다음 주에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이 관망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주 수요일에 열리게 되고, 결과는 목요일 새벽에 나오게 됩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0%를 기록하면서 크게 떨어졌고 대체로 경제지표가 좋은 편이고, 또 최근엔 미국 의회가 내년 예산안 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출구전략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 월가에선 그래도 내년으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한 편입니다.
임기를 한 달 반 정도 남긴 벤 버냉키 의장의 입에 또 한 번 세계 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온통 쏠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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