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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견인 장성택, '왼새끼' 꼬며 김정은 후계 반대"

<앵커>

북한은 장성택이 정치적 야욕을 갖고 김정은 후계 체제를 공공연하게 반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자간 권력 이양의 제1후견인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 회의장입니다.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후계 구도를 공식화했습니다.

단상에 앉아 있던 장성택이 박수를 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장성택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건성건성 박수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후계 문제가 논의되던 시점부터 장성택이 공공연하게 방해행위를 해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중대한 문제가 토의되는 시기에 왼새끼(다른 마음을 먹음)를 꼬면서 영도의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를 지었다.]

김정은만 들을 수 있는 '1번 동지'라는 호칭을 추종자들로부터 들었다고 판결문에는 명시돼 있습니다.

김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별한 존재라는 환상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특히 장성택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추모비 등의 건립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사형 판결문에서 장성택을 지칭할 때 매국노, 만고역적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죽어서도 누울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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