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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성택 사형' 이례적 '초강경' 비난…왜?

미국, '장성택 사형' 이례적 '초강경' 비난…왜?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자 미국 정부가 전례없이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당초 실각설이 나돌고 뒤이어 실각이 공식 확인됐을 때만 해도 극구 입장표명을 삼가해온 미국 정부였지만 사형집행이라는 극단적 카드가 나오자 직설적이면서 강한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긴급뉴스가 전해진 지 1시간여만인 12일(현지시간) 오후 동시에 논평을 내놓고 "만일 사실이라면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잔인함(extreme brutality)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반응이 주목되는 것은 속도와 '표현 강도' 때문입니다.

통상 미국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정치사건에 대해 내부 문제라는 이유를 들어 논평을 자제해 왔습니다.

지난주 장성택 실각설이 제기된 이후 국무부 대변인실의 반응은 줄곧 "이번 사안에 대해 코멘트할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성택이 사형됐다는 긴급뉴스가 전해지자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언론의 논평 요청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극단적 잔인함'이라는 표현은 특정사건을 넘어 김정은 정권의 비정상적인 대내적·대외적 통치방식을 상징하고 있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인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인간존엄성을 경시하고 관련 사법절차를 무시하는 북한 인권문제와도 결부돼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이번 사건으로 특별히 정책을 전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취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점검 중이며, 특히 북한 상황을 평가하고 안정적 관리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과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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