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조종사들은 착륙 비행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의 이강국 기장은 주비행표시장치에 속도가 최저범위 이하를 의미하는 회색 구간 이하로 떨어진 것을 봤으며, 속도계 하강 혹은 오토스로틀 해제 등의 표시도 본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장은 부기장석에 앉았던 이정민 교관 기장이 '재상승'이라고 말하면서 조종대를 밀었으나 기체는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회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계기착륙시스템이 보수 중이어서 육안을 이용한 시계착륙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고 조사관들에게 답변했습니다.
조종석 뒤쪽에서 옵서버로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던 봉동원 부기장은 하강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을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보고서는 적었습니다.
비행기의 기계적 결함에 대한 검사도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교통안전위의 빌 잉글리시 조사관은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약 4.8㎞ 떨어져 있을 때 자동항법장치가 꺼졌으며, 항속이 정상치보다 34노트 낮은 103노트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연방 항공청의 시험조종사인 유진 아놀드는 조사 인터뷰에서 보잉777 기종의 오토스로틀의 설계 문제를 거론하며 항속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잉 측은 이에 대해 B777 기종뿐 아니라 보잉767, 보잉747 등에도 비슷한 설꼐가 적용돼 있다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조종사에게 맡기기 위한 의도로 설계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