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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 참사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엄마와 아이 셋,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불길속에서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모정이 있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집안을 완전히 태운 불에 엄마 34살 홍 모 씨와 한 살배기 딸, 8살짜리 아들과 8살 큰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엄마는 베란다에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아들과 한 살 아기를 꼭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구의 시신은 분리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일가족은 미처 현관 쪽으로 피하지 못하고 베란다로 피신했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야근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9시를 넘겨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30분도 되지 않아 날아든 비보에 남편은 오열했습니다.

[이옥년/아파트 주민 : 그런 일이 당해 너무 안 되고 밤에 잠을 못 잤어요. 마음이 아파서.]

[하윤규/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발열원인은 아파트 천장 전등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한 일가족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웃 주민은 물론 시민들을 큰 슬픔에 젖게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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