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 12시에 지하철 전동차가 고장 나서 지하터널 속에서 멈춰 서버렸습니다. 승객들은 무슨 상황인지 안내 방송도 없어서 어둠 속에 갇힌 채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 선 전동차 안에서 한 승객이 찍은 사진입니다.
깜깜한 곳에서 승객들이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손태욱/지하철 승객 : 스파크 튀면서 타는 냄새도 나고, 고무 타는 냄새. 그리고 불도 꺼지고 전차가 갑자기 멈추고 그래서.]
사고는 어제(11일) 자정쯤 일어났습니다.
7호선 내방역에서 이수 역으로 가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섰고, 실내등까지 모두 꺼진 상태에서 40분 가까이 승객들이 갇혀 있었습니다.
뿌연 연기와 메케한 냄새가 나는 전동차에 갇혔는데도 안내방송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야말로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지하철 승객 : 여자 승객들 몇 명이 내려와서 연기 마셔서 속도 메슥거리다고 얘기했는데. (직원들은) 무조건 그냥 가라고 뭘 여기까지 오냐고.]
도시철도공사는 40분이 지나서야 다른 전동차로 견인했지만, 왜 전력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겼는지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직원 : (전력 공급장치가) 터진 거죠. 한마디로. 아예 터졌기 때문에 엔진시동이 안 걸려서 뒤에 따라오는 열차가 병합해서 다음 역까지… ]
도시철도공사는 항의하는 승객들에게만 대체 교통비 1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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