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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가리비 집단 폐사…원인 조사 중

동해안 가리비 집단 폐사…원인 조사 중
강원 동해안 지역 가리비 양식장에서 수십만 미에 달하는 가리비가 집단 폐사해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강원 강릉, 삼척, 양양, 고성 등 동해안 연안 가리비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양식장 10여 곳에서 가리비 수십만 미가 집단 폐사했다.

동해안 가리비 집단 폐사는 지난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내년 봄 출하를 앞두고 최근 양식장마다 집단 폐사 현상이 확인되고 있으나, 2년여 수심 30여m에서 양식하는 가리비의 특성상 폐사가 정확히 언제부터 진행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가리비 집단폐사는 냉수대 엄습과 5도 이상의 극심한 수온격차 등 이상조류에 의한 스트레스, 먹이생물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동해안에서는 지난 1997년에도 이상조류 현상에 의한 고수온으로 가리비 4천390만 1천 미가 폐사, 16억1천만원의 피해를 봤다.

2001년에는 저수온 대의 이상조류 현상으로 양식 중인 가리비 80%가 집단폐사해 어민들이 3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번에 강원 동해안 일대의 가리비 양식장 40여 곳에서 집단 폐사 현상이 모두 확인된다면 어민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대식 강원바다양식협회 회장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10년 주기로 가리비 집단 폐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온 편차가 심해 가리비 양식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어민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모패(母貝)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집단폐사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측은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가리비는 우리나라 동해안을 비롯해 사할린, 일본 홋카이도 등에 분포하는 귀한 수산자원으로 암수가 다른 자웅이체이며 수심 20∼50m의 모래 지역에 사는 동해안 지역 특산종이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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