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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나흘째 물류대란 '눈앞'…다음 주 최대 고비

잇단 사고 발생, 노사 강경대치로 장기화 우려

철도파업 나흘째 물류대란 '눈앞'…다음 주 최대 고비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2일 대체인력이 여객수송에 집중투입되면서 화물열차가 사흘째 평시의 30%대 운행에 머물러 연말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새벽 중앙선인 경북 의성군 비봉역 인근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 우려됐던 파업에 따른 안전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노사협상은 파업 이후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어 파업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가고 있다.

◇ 물류대란 '눈앞'…사고까지 발생 화물열차 운행은 파업 첫날 평시의 48%이던 것이 둘째 날 38%, 셋째 날 37%로 점차 줄었고 이날도 30%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와 석탄 등 원자재가 필요한 산업현장마다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출하물량은 평소 대비 30%까지 줄었다. 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30% 정도를 책임진 단양의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제천 아세아시멘트 회사는 다음 주 중반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울산지역 화물운송도 하루평균 20% 대의 차질을 빚고 있다.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파업 첫날인 지난 9일 이후 나흘째 정상운행을 이어갔다. 새마을·무궁화호는 각각 56, 66%가, 화물열차는 32.9%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대체 투입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열차기관사의 업무 복귀율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장기파업에 따른 사고발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새벽 경북 의성군 비봉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화물열차의 바퀴 파손으로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두고 노사가 각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파업 속 무리한 열차 운행, 점검인력 부족에 따른 정비 불량과 대체 기관사 투입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사고 직후 "장기간 파업에 따른 인력 피로 누적과 주말 고객 수요에 대비해 열차 운행 계획을 다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 사측 강경 대응…직위해제 7천608명 현재까지 코레일은 노조간부 194명에 대해 고소·고발하고 파업참가자 직위해제는 이날 860명을 추가해 7천608명으로 늘었다.

조합원 가족에게 불법파업 등을 내용으로 한 문자도 발송,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파업 참가율은 전날 32.9%에서 다소 늘어난 36%인 7천985명이며, 복귀인원은 61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열차 운행의 핵심인 기관사의 파업 참가율은 평균보다 높은 49.6%여서 파업을 이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계속되는 노조반발…코레일 이사진 배임혐의로 고발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서 발 KTX 운영 주식회사 출자를 의결한 이사진 12명을 배임혐의 고발했다.

철도노조는 민주노총 등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수서 발 KTX 법인 설립 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추후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는 등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운수노련(ITF) 대표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위원장 등을 방문, 정부의 노동탄압에 항의하고 철도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철도파업 지지와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권을 존중하고 노조와의 전면 협상에 참여할 것을 정부와 코레일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와 코레일은 '이번 기회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법 파업과 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혀 노사간 팽팽한 견해차를 나타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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