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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2013년 주식시장은 '빈사 상태'

<앵커>

올해 주식 투자 하신 분들 중엔 대박을 터뜨린 분보다는 속이 터진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한해 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주식시장이 말이죠, 이게 좀체 힘을 못 쓰고 있단 말이죠.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나날이 힘없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수익이 낮아지고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거래가 워낙 적다 보니까 자본시장의 원래 기능마저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단순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총만 보면, 지난해 말보다 5% 늘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이는 일부 대형주의 활약 덕분일 뿐, 실제 거래량이나 상장주식 회전율은 대폭 줄어서 활력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의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 올 한해 지난해보다 1조 원 넘게 줄었고요.

코스피 200만 놓고 보면 지난달의 일 평균 거래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치였을 정도입니다.

투자자 예탁금도 마찬가지여서, 그제(10일) 기준으로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이 그만큼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가계부채 급증으로 중산층의 투자 여력도 줄었는데다, 여윳돈이 있더라도 주식 시장에서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관과 외국인까지 시장 참여가 예전 같지 않아서,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

<앵커>

네, 이제는 주식에 데이거나, 믿지 못하는 개인들이 다 빠진 분위기인데 시장이 올해 이렇게까지 가라앉은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2013년이 더 힘들게 느껴졌던 이유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시장은 결과적으로 마이너스였던 반면, 가까운 일본은 주가가 40% 넘게 올랐고, 또 미국도 S&P500 기준으로 한 20%가량 올라서 상대적으로 우리만 희망 고문만 받으면서 버텨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약세의 첫 번째 원인은 무엇보다 기업실적 부진입니다.

아쉽게도 전자와 자동차 같은 주요 수출 기업들이 원화 강세 현상으로 타격을 받은 겁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도 여건이 좋지 않아서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움직임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증시를 지배했고, 일본의 엔화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해외 자금의 경우 국내 시장을 떠나 보다 유동성이 풍부한 중국이나 일본으로 옮겨가는 양상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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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제 올해 20일 정도 남았는데 연말 주식시장에도 산타 할아버지께서 선물 좀 주시겠습니까?

<기자>

보통 연말이 되면 '산타 랠리'에 기대를 하는데요, 올해는 그런 기대감도 접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일단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데다, 이번 주말 중국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낮춰 잡을 것이란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 완화 축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경계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2014년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이 많습니다.

예컨대 5개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의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는 평균 2320으로, 지금보다 15%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우선 대외적으로는 우선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본격화될지가 관건이겠고, 또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어떨지, 또 그에 따른 내수 부양 효과는 얼만큼일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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