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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선특구 카지노의 '큰 손' 중국인

북한 나선특구 카지노의 '큰 손' 중국인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 중인 북한 나선 경제특구의 카지노들이 중국인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 훈춘 시와 육로로 50㎞가량 떨어진 나선 특구에는 현재 홍콩 등 중화권 투자자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카지노 2곳이 성업 중입니다.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이들 카지노의 주 고객은 도박을 즐기려고 몰려든 중국인들입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2005년 자국민의 북한 원정 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접경지역 주민이 아닌 외지인에 대한 북한 관광통행증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2010년 4월 중국 정부가 북한을 단체관광 대상국가로 허용하면서 같은 해 7월 시범적으로 북한과 접경한 옌볜에서 외지인 대상 북한 통행증 발급 업무가 재개됐고 한 때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던 나선 특구의 카지노도 활로를 찾게 됐습니다.

올해 6월부터는 나선 특구와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훈춘에서도 외지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통행증 발급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대북 무역을 위해 나선 특구를 수시로 오가는 한 중국인 사업가는 "중국에서 순전히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나선 특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보통 단체관광객으로 북한에 가지 않고 비즈니스 시찰 등의 명목으로 건너가 한 번에 4~5일씩 머물며 많은 돈을 쓰고 온다"고 말했습니다.

훈춘 시내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북한 카지노에 가는 사람들이 공식적으로는 어떤 명목으로 출입국 절차를 밟는지 알 수 없다"면서 "보통 한 번에 50만 위안(약 8천700만 원)이 넘는 현금을 지니고 가는데 북한 카지노에 중국 인민폐를 찾을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관광 수입 확대를 위해 중국 훈춘시, 러시아 연해주와 육로, 유람선을 이용한 새로운 3국 육·해 순환 관광코스 개설을 추진 중이며 두만강 하구의 3국 접경지역에서 내년 새해맞이 축제도 공동 개최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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