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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치원 입학전쟁'…희비 엇갈려

<앵커>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또 하나의 전쟁이 있습니다. 공립유치원 입학 추첨인데, 기회는 10명 중 1명에게만 돌아갑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공립 유치원입니다.

4명을 뽑는 만 3살짜리 종일반에 51명이 지원했습니다.

추첨함에서 공을 꺼내 합격자를 부르자 부모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합니다.

서울 지역 공립유치원 160곳에서 추첨행사가 치러졌습니다.

공립은 학부모 부담이 거의 없어 해마다 1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해왔습니다.

지난주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한 사립 유치원도 대부분 추첨으로 원생을 뽑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만 3살부터 정부지원을 받기 시작해 지원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경아/서울 진관동 : 맞벌이 부부들은 맡길 데 없으면 정말 애가 타요. 또 사립 유치원 같은 경우는 저녁 늦게까지 봐주고 하는 곳이 흔치 않으니까.]

현재 전국 유치원의 수용인원은 65만 명이지만, 유치원 입학대상 아동은 140만 명이어서 기본적으로 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명림/육아정책연구소 기획경영실장 :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공립 유치원을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겠고요. 사립 유치원의 교육의 질과 공공성을 확보해서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을 많이 확충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좋은 시설에 지원이 몰리면서 해마다 과열 양상이 빚어지는 만큼, 기존 유치원의 질적 개선도 수적 확대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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