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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실화 영화 주목…어디까지 진실일까?

<앵커>

요즘 극장가엔 실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보입니다. 영화 속 내용이 모두 사실인지 어느 부분이 각색된 것인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큰 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깊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집으로 가는 길']

지난 2004년 프랑스 공항에서 마약을 운반하다 체포된 한국 주부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방은진/'집으로 가는 길' 감독 : 가방을 운반해주면 되고, 안에 든 것은 원석(돌)이고, 혹시 걸리게 되면 '이것은 세금을 내면 된다'라는 차원으로 해서…(운반하게 된 겁니다.)]

실제 주부의 일기와 각종 자료들을 참고했지만, 교도소 생활의 일부는 재미를 위해 꾸며냈습니다.

['변호인']

1981년 부림사건 당시 변호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작품입니다.

제작진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수집했습니다.

[고호석/부림사건 피해자 : '어떻게 그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이러면서 (노무현 변호사가) 감정적으로 격앙되면서 막 큰 소리를 내기도 하고, 그래서 재판장으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하고… ]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외모나 몸가짐까지 옮겨 놓치는 않았습니다.

[송강호/'변호인' 주연 : 어떤 인물을 그대로 따라 하고 묘사한다기보다 철저하게 새롭게 탄생되는 변호사로서의 어떤 캐릭터에 중점을 뒀던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어떤 부분을 꾸며낼지 제작진의 고민이 적지 않은데요, '화려한 휴가'처럼 널리 알려진 사건의 경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실화 소재 영화가) 공정성에서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왜곡되면 관객들이 그것을 다 알아차립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역동적인 우리 근현대사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영화 소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학모, 영상편집 : 우기정, 영상제공 :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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