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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 속에 오염물질 잔뜩…기준치 15배

<앵커>

그런데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심상치 않아서 오늘(11일) 내린 눈을 퍼다가 분석을 해봤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새하얀 눈 속에 갖가지 오염물질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얗게 펼쳐진 눈 세상에서 아이들은 눈싸움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에 내린 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측정 결과, 눈의 pH 농도는 4.4였는데, 이는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도를 보이는 겁니다.

신김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대기오염 물질인 질산이나 황산이온의 농도도 리터당 각각 8.7, 5.3mg이 나왔습니다.

여름철인 지난 7월 내린 비의 한 달 평균 오염 농도보다 8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임영욱/교수,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 부식성이 강한 물질들이기 때문에 피부에 질환을 갖고있는 분들한테는 이런 산성물질들이 더욱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산성눈은 대기 중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눈에 흡착돼 만들어집니다.

겨울철에 화석연료 사용이 느는 반면, 대기가 비교적 안정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눈에 섞여 내려오는 겁니다.

중금속 농도도 여름보다 겨울이 훨씬 높아 눈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남진/박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 대기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특히 서울 같은 분지형 형태에서는 배출가스라든지 이런 부분이 쌓여서 더욱더 오염이 심해질 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급적 산성 눈에 맞지 않도록 조심하고 눈 오기 직전엔 공기 중에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만큼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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