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의 공급 가구 수를 줄이기로 했지만 행복주택 반대 주민들은 가구 수 축소가 무의미하다며 반대 입장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정호 목동행복주택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은 애초에 위치 선정이 잘못됐으니 부지 재선정을 요구한 것이지 가구 수를 줄여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정부의 결정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정부가 가구 수를 줄이기로 한 것은 주민 뜻을 받아들여 내린 결정이 아니라 유수지의 빗물펌프장과 음식물쓰레기장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얼마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꼼수'에도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규돈 공릉행복주택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역시 정부가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줄이겠다고 한 데 대해 "50가구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속 반대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위원장은 "인근에 이미 도시형 생활주택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며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차라리 미분양 가구를 정부가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사용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잠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도 "정부가 주민 반발을 고려해 타협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지만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조정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5개 시범지구의 행복주택 건립 반대 주민 연합회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예정된 오는 19일 세종시를 집단 방문해 국토부 청사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복주택 반대주민 "가구 수 축소 무의미…계속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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