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미국 대통령 4명을 비롯해 100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지도자 중 일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만델라의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세계적 지도자 5명의 불참이유와 근황 등을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세계 지도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전 관행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상황은 이들보다 더 복잡합니다.
만델라와 마찬가지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최근 두 번에 걸쳐 남아공행 비자가 불허된 적이 있습니다.
CNN은 이는 중국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두 번째로 비자를 신청한 때는 2011년으로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민주화투쟁을 이끈 데스먼드 투투 주교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하려 했습니다.
투투 주교는 당시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한 남아공 정부를 향해 '아파르트 헤이트 정권'이라며 맹비난했었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이때 비자가 발급되지 않자 앞으로 만델라를 다시는 못 만날 것 같다고 예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불참한 이유는 비교적 평범합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여행 경비와 보안상의 어려움 등을 불참 사유로 들었습니다.
대신 율리 에델스타인 국회의장이 소규모의 조문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CNN은 엘리자베스 2세를 대신해 찰스 왕세자가, 교황을 대신해 가나 출신의 피터 턱슨 추기경이 추모식에 참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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