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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송금한 배춧값 돌려 달랬더니…"보이스피싱이지?"

해남경찰, 4시간 전화통 붙잡고 설득 1천만원 찾아줘

잘못 송금한 배춧값 돌려 달랬더니…"보이스피싱이지?"
전남 해남의 한 배추 상인이 다양한 수법으로 활개치는 금융사기범 때문에 잘못 송금한 배춧값을 즉각 돌려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 경찰의 도움으로 회수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김모(68·강원도)씨는 지난 9일 오전 배춧값 1천만원을 농협 계좌로 거래처에 자동이체했습니다.

이체 후 다시 확인한 김씨는 돈을 잘못 보낸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씨는 농협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농협은 돈을 잘못 받은 경남 김해의 A씨에게 전화했습니다.

농협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사기꾼들…"이라고 화를 내며 전화를 꺼버렸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다급한 김씨는 해남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찰은 즉각 회수에 나섰습니다.

송진욱 수사관이 A씨에게 전화했지만 모르는 번호가 휴대전화에 뜨자 사기범으로 오해하며 전화를 꺼버려 한동안 연락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끈질기게 해당 지점에 연락해 피송금자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A씨는 4시간 만에 돈을 김씨에게 보내면서 금융사기 해프닝이 일단락됐습니다.

송 수사관은 "금융사기범 때문에 잘못 보낸 돈을 찾는데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금융사기와 달리 돈을 잘못 송금하면 경찰서에서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할 권한이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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