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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맨홀인'이 있다…"수도의 수치"

중국 베이징에 '맨홀인'이 있다…"수도의 수치"
세계 최고 수준급의 현대 도시로 변모한 중국의 수도 베이징 지하에 '맨홀인'이라고 불리는 극빈층이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시내에는 맨홀 아래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50만 년 전 동굴에 살던 베이징 원인과 별다름 없는 생활을 하는 극빈층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맨홀인들은 맨홀아래 어둠 침침하고 축축하며 악취가 심한 3.3㎡의 좁은 지하 공간에 거주하면서 낮에는 바깥세상으로 나가 세차와 폐품 수집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합니다.

보쉰은 "날이 어두워지면 맨홀 뚜껑을 열고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맨홀인들의 생활용품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면서 "베이징 원인의 생활도구에 비해 라디오가 하나 더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거리에서 세차일을 하는 왕슈칭 씨는 "맨홀 주거지가 주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바람을 막아주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단속 요원들이 정기적으로 맨홀 거주지를 수색해 맨홀을 봉쇄하고 이들을 붙잡아 갑니다.

살 곳이 없어진 맨홀인들은 시내의 다른 맨홀을 찾아 정처 없이 헤매야 합니다.

이들은 당국이 자신들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할 때 가장 큰 비애를 느낀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지어는 단속반이 맨홀인들을 연행해 개 우리에 가두기까지 한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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