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의 유권자 다수가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내년 11월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캘리포니아 대마(大麻) 이니셔티브'(CCHI) 서명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실제 합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여론조사기관 '필드 리서치'(www.field.com)는 캘리포니아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CCHI 법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찬반을 물은 결과 56%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민투표에서 CCHI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으며, 5%는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마리화나 합법화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8%가 '누구나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47%는 '술을 살 때와 비슷하게 나이 등 제한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응답 중 '현행법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는 17%, '더 엄한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14%, '금지 조치를 유지하되 처벌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12%였고, 무응답은 2%였다.
세대별로 보면 만 18∼49세의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는 합법화 찬성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65세 이상에서는 찬성 비율이 47%였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웹사이트(http://www.cchi2014.org/)를 개설해 주민투표 회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마약 문제 전문가인 마크 클라이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는 "이제 (마리화나의) 합법화 여부 자체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합법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어떤 방식으로 합법화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필드 리서치 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답한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비율은 1969년 13%, 1983년 30%, 2010년 50% 등으로 점차 증가했으며, 오차 범위를 벗어나 과반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는 2010년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주민투표에 회부됐으나 찬성률이 46.5%에 그쳐 부결됐다.
미국에서는 1930년대 이후 모든 주에서 마리화나가 불법으로 규정됐다가 지난해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가 주민투표를 통해 이를 다시 합법화했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최근 들어 급속히 '찬성 우세'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의 58%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美캘리포니아 여론, 대마초 합법화안 56대39로 우세"
최근 미국 여론 급격히 '합법화' 우세로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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