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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카스트로 악수…통합 가르친 만델라

<앵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영결식에서, 반세기 넘게 대립해온 미국과 쿠바의 정상이 손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만델라는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와 통합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하루 종일 계속된 궂은 비에도 불구하고 공식 추도식장에 모인 십만 가까운 인파는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만델라의 사진과 남아공 국기를 목에 두른 추모객들은 함성과 춤으로 거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추도식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 90여 개국의 국가수반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과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등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 반목해 왔던 각국 정상들은 어제(10일)만큼은 만델라가 남긴 큰 가르침 앞에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만델라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그는 언제나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만듭니다.]

공식 추도식을 마친 만델라의 시신은 자신의 집무실이던 프리토리아의 유니온 빌딩으로 옮겨져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일반에 공개된 뒤, 오는 15일 고향 마을 쿠누에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일생을 차별철폐와 화해에 헌신했던 만델라는 세상과 작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종과 빈부격차를 넘어서는 화해와 통합의 장을 마련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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