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에 대해 계획되지 않은 우연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만나 악수했으며, 이 장면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정상의 악수와 관련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추도식에서 집중한 것은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세계 국민이 오늘 추모식에 동참한 것을 평가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모든 지도자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기리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 1961년 국교를 단절했으며, 지난 2006년 형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카스트로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 정상과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백악관의 '발빠른 해명'은 두 정상의 악수에 대해 일각에서 두 나라 사이의 화해 무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자 급히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카스트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해온 쿠바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악수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내심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A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는 어떤 특정한 순간보다는 정책에 더 신경을 쓰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과 악수하려고 했다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신이 쿠바에서 부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물어봤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오바마-카스트로 악수, 사전계획 없었다"
악수 장면 놓고 관심 집중되자 진화에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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