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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친 '피의 숙청'…北 주민 공포의 나날

"권력 승계 과도기에 엘리트들에 대한 정리 작업"

<앵커>

아시다시피 북한에서 숙청이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친 숙청의 역사를 되돌아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0년대 중반, 대홍수와 흉작이 이어지는 고난의 행군으로 북한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습니다.

김일성 사망 이후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자, 김정일 위원장은 민심을 다잡기 위해 '심화조'라는 검열조직을 만들었습니다.

6·25 당시 행적까지 문제 삼아 서관희 당 농업비서를 간첩으로 몰아 처형하는 등,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2만 5천 명을 숙청했습니다.

김일성이 정권을 잡는 과정도 숙청의 연속이었습니다.

1956년 8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자신에게 맞선 연안파와 소련파를 제거했고, 1967년에는 갑산파를 숙청하면서 유일지도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집권 2년째인 김정은도 선대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리영호 총참모장, 이틀 전 장성택을 비롯해 숙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권력 승계 과도기에 수령 독자의 홀로서기를 위한 권력 엘리트들에 대한 정리 작업. 마지막 정리 작업이라고 의미를 규정하면 될 것 같고요.]

지도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취지지만, 피의 숙청이 계속되면서 정권 교체기마다 북한 주민들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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