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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시멘트 운반 '비상'…물류대란 오나?

주말이 고비

<앵커>

파업 여파로 산업 현장 물류대란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코레일과 철도 노조 간의 문제가 주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에서 들어온 석탄이 인천항 석탄 부두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목적지는 화력 발전소나 시멘트 공장입니다.

하지만 석탄을 운반해야 할 화물열차는 철로에 그대로 멈춰서 있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철도 파업 때문입니다.

이곳 인천항에서 철로로 나가는 석탄의 양은 하루 3,000톤 정도인데요, 어제(9일)는 평소의 20%인 600톤 정도만 나갔고, 오늘은 철로 운송 자체가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급한 마음에 석탄을 주문한 업체들 스스로 화물차를 구해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석탄부두 운영사 관계자 : 파업이 되니까 아예 이 사람들이 여기 들어오는 것(열차)을 배정 안 한 거죠. 저희도 답답하죠. 빨리 이게 나가야 되는데.]

시멘트 업계는 비상입니다.

석탄이 모자란데다 힘들여 생산해 봐야 화물 열차가 부족해 평소의 절반밖에 반출하지 못합니다.

화력발전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천화력발전소 관계자 : 철로로 (석탄) 운송해오는 게 지금 4천5백 톤씩 하루에 오고 있었는데, 70% 급감했어요.]

오늘 하루 화물열차 운행률은 어제보다도 낮은 33%에 불과했습니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행률도 각각 58%, 63%에 그치면서 승객들 불편이 계속됐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시멘트와 석탄 등 원자재 재고가 4, 5일 치 밖에 남지 않아 파업이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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